조류독감(AI), 사스(SARS), 메르스(MERS), 신종코로나 등 다양한 ‘독감(毒感)’ 바이러스(Virus)가 돌아가며 인간에게 전염되어 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다른 세포 내에서만 그 수를 불리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체라고 합니다. 영양분만 있으면 어디서나 수를 불리는 콜레라, 대장균 등의 세균(박테리아)과는 다른 종류입니다. 심지어 바이러스는 세균 내에서도 증식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합니다.

1918년 미국 서부지역 돼지농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독감은 세계를 두 바퀴나 돌며 전 세계인을 감염시켰습니다. 제1, 2차 세계대전을 합친 사망자 수보다 많은 5000만 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Bill Gates는 3년 전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바이러스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대비를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과학적 의학적 대비를 위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변이를 일으키는 신종바이러스를 이겨내는 최선의 방법은 바이러스를 접촉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감염자의 분비물(기침 등)이 묻은 표면을 손으로 접촉하고 그 손이 입·코에 닿을 때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이지요.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찾지 못하고 개체 수를 늘려가지 못하면 바이러스는 결국 소멸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달 Cover Story는 '관세청 품명·규격 신고 가이드라인의 시행과 의의’입니다. FTA News는 'FTA 원산지증명서 정정발급 제도개선으로 통관애로 해소’이며, 베트남 현지에서 알려드리는 Inside Vietnam은 'Form-D(중-아세안 FTA C/O)의 전자 발급 제도’입니다. 또한 관세무역 관련 법령변경 소식은 '관세법 일부개정법률’이며, 관세 관련 심판사례는 '물품 수입 후 기능확대를 조건으로 지급한 비용의 과세처리 방안’입니다.

과학과 교통수단 등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인은 연결되어있습니다. 배경과 문화와 각자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섞여서 살아갑니다. 다름이 모여 새로움을 찾아내고 과학과 기술과 의학과 문화의 발전을 만들어 갑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름들은 매일의 삶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유발합니다. 그렇기에 상대방의 다름을 이해하려는 노력, 나의 진심을 이해시키려는 노력, 협의를 이끌어 내려는 노력들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또한 서로가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매뉴얼을 만들고 매너를 지켜가야 합니다.

“진심이라는 말 자체가 주관적인 기준에 따른 것이므로, '누군가를 진심으로 대한다'라는 말은 곧 자기만의 일방적인 생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진심이 아니라 남이 인정한 진심이어야 한다. 여러 사람이 일하는 공동체에서 매너와 매뉴얼을 준수하는 것은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언제나 중요하다. 그것은 공동체의 진심을 기준으로, 고민 끝에 만들어놓은 최대 선(善)이기 때문이다.”* 진심 어린 선한 말과 행동이 필요하듯이 서로가 지켜야 할 매너/예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유치원 때부터 이 삶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매너를 배웠습니다.

“무엇이든 나누어 가지라.
 공정하게 행동하라.
 남을 때리지 말라.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놓아라.
 자신이 어지럽힌 것은 자신이 치우라.
 내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말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어라.

 변기 사용 후에는 물을 내려라.

 밖에서는 차를 조심하고, 손을 잡고 같이 움직여라........”**

타인을 위하여 행하는 이런 기본적인 매너들을 불편하고 성가신 일로만 치부해선 안 됩니다. 매너란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규칙/행동 강령을 정하고 그에 따르는 것, 그러므로 인하여 서로가 표현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제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실천하면 결국 타인도 나를 위하여 매너를 지킬 것입니다.

타인을, 타국을 비난하는 일로 우리의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찾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하는 것이 나에게도 이 공동체에도 유익한 일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적은 문화와 개성이 다른 타국, 타인이 아닙니다. 발견된 지 100년도 안 된 현미경으로도 보기 어려운 바이러스에 대응해야 합니다. 100년 전 미국 정부가 발표한 공중이 지켜야 할 보건 예절이나 10년 전 영국 정부의 대국민 캠페인은 지금도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방지 대책입니다.

CATCH IT. BIN IT. KILL IT.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화장지로 침이 튀는 것을 막아라, 사용한 휴지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리자, 손을 깨끗이 씻어 바이러스를 없애자.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재권(2019) 비즈니스 매너. 도서출판 따비.

**로버트 풀검.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

 - 목 차 -

▶ Where Is Grace Chang?

매너(Manners)

▶ Cover Story

관세청 품명·규격 신고 가이드라인의 시행과 의의

▶ FTA News

FTA 원산지증명서 정정발급 제도개선으로 통관애로 해소

▶ Inside Vietnam

Form-D(중-아세안 FTA C/O)의 전자 발급 제도

▶ 관세무역 관련 법령변경 소식

관세법 일부개정법률

▶ 관세 관련 심판사례

물품 수입 후 기능확대를 조건으로 지급한 비용의 과세처리 방안

[신한소식지 Zoom In Trade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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