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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소식지 Zoom In Trade 3월호] 55주년

작성자 : SHINHAN 2020.03.10

[신한소식지 Zoom In Trade 3월호] 55주년.pdf

땡땡땡! 전차 소리가 들립니다. 남대문을 출발하여 용산으로 향하는 전차입니다. 한 묶음 서류를 든 청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서부역 방향으로 뛰어갑니다.

오래 전 서울세관은 서울역사의 서북쪽 끝인 서부역 곁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보세화물 창고 몇 동과 100명 가량의 세관공무원이 수출입 업무를 수행하는 분주한 곳 이었습니다. 6.25 전쟁이 휴전한지 채 1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정치적 · 경제적으로 황폐한 나라이지만 여기저기에서 숨결이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청년 장흥진은 이 살아나는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관을 떠나며 주저없이 수출입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세관으로부터 500여미터 떨어진 남대문 인근에 작은 사무실을 얻었습니다. 고객사의 서류를 들고 하루에도 수 차례 오고가는 길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첫번째 관세사¹ 자격시험은 1964년 말에 치뤄졌습니다. 기존의 당연직 자격자들을 포함하여도 84번째의 국가공인 관세사가 되었습니다.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이 시작되어 해마다 40%가 넘는 수출신장을 이루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수출액 1억달러 돌파를 기념하며 수출의 날도 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달 지나지 않은 1965년 3월에 서울통관사라는 상호로 서울세관에 정식 등록하였습니다.

이번 달 Cover Story는 ‘스마트(SMART) 관세행정에 신고인과 화주의 불편도 배려'입니다. Voice From the Field는 ’따이공(代工)이 면세점과 국내 유통 시장에 미친 영향력과 규제 현황 분석’이며, 베트남 현지에서 알려드리는 Inside Vietnam은 ’EU 의회, EU-베트남 FTA 비준’입니다. 또한 관세무역 관련 법령변경 소식은 ‘관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이며, 관세 관련 심판사례는 '위탁가공계약에 따른 무상물품의 가격신고와 관련된 가산세 면제사유의 존부'입니다.

시간이 흐르며 다져지는 일들이 있습니다.

인간이 태어나 걸음마를 하다가 걷고 또 뛰어가며 성장해 나가듯이 기업도 성장해 나갑니다. 서울통관사가 신한관세법인으로 성장하는 길에는 서부역에서부터 남대문까지 뛰어다닌 숱한 길들이 기반이 되어줍니다. 두 발로, 자전거로 또 자동차로 오고 가며 다져진 땀과 수고의 길들은 '구로공단'으로 강남으로, 인천으로 부산으로, 또다시 세계로 펼쳐 나갑니다.

세관창고에 도착한 물품들을 신속정확하게 통관할 수 있도록 도와주던 세관화물취급인의 역할은 현대의 관세사에게도 제일 중요한 업무입니다. 이러한 통관을 바탕으로 관세사는 관세심사·조사 업무의 자문, FTA·AEO 제도 관련 컨설팅, 무역 및 외환관련 자문 등 수출입 통관과 연계된 모든 분야에서 고객사를 조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로 펼쳐나가는 고객사들을 위한 Globalization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수십년을 함께 한 고객사가 있고 또 수십년을 함께 나아갈 고객사가 있습니다.

수십년을 함께 한 직원이 있고 또 수십년을 함께 나아갈 직원이 있습니다.

고객의 발전과 성공이 저희의 비젼입니다. 그것을 위해 열정을 가진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미션입니다. 55년간 지켜왔으며 다시 100년을 향해 또다시 다짐하며 나아갑니다.

직원들과 고객들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헤쳐나왔듯이 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도 고객의 앞에서 또 뒤에서 저희는 꾸준히 나아갈 것입니다. 서울통관사 창업시의 기본정신인

첫째, 정직하게 살자

둘째, 어떠한 시간약속도 꼭 지키자

셋째,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 약속은 반드시 실천하자

를 이어서 Passion, Innovation, Teamwork, Integrity의 모토를 가슴에 새기고 진실하고 성실한 자세로서 전통의 기반 위에서 새롭게 도전해갈 것입니다.

고객 여러분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다져온 우리의 정성은 미래를 향하여 오늘도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부족한 부분은 가르쳐 주시고 잘한 부분은 칭찬해 주시며 함께 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¹ 당시명은 세관화물취급인 customs house broker

- 목 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