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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15년 10월 "起承轉結(기승전결)"
작성자 : SHINHAN 2015.10.04
起承轉結(기승전결)
기승전결은 동양의 전통적인 시작법(詩作法)의 한 종류입니다.
시의 구성을 4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에 맞추어 역할을 주어 글을 완성시키는
방법입니다.

인간의 삶이나 계절에도 기승전결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만물이 소생
하는 봄
은 인간의 유아기로 ‘일어날 起(기)’의 단계입니다. 이후 여름이 되어 청년기인
‘이을 承(승)’의 단계에서는 성장을 이어갑니다. 가을과 같은 장년기는 ‘바꿀
轉(전)’의 단계로 도약을 할 수도 있고 반전이 일어날 수 도 있습니다. 마지막
로 ‘맺을 結(결)’의 단계인 노년기가 되면 그간의 삶을 정리하면서 마무리를
맺게 됩니다.

피카소는 추상화가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미술선생님이었던 그의 아버
지는 어린
피카소에게 비둘기 발만 반복해서 그리도록 시켰다고 합니다.
“열다섯 살이 되자 나는 사람의 얼굴, 몸체 등도 다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 동안 비둘기 발밖에 그리지 않았지만 어느 때는 모델 없이도 그릴 수 있었다.”*

피카소가 세계적인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미술을 처음 배우는 起 의
단계 이후
비둘기 발만 반복해서 그리는 承의 단계를 꿋꿋하게 거쳤기 때문입니다. 추상화가
이며 도예가, 조각가로 성공한 轉과 結의 단계는 그렇게 이루어졌습니다.

기형적으로 변한 발 사진으로 화제가 된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
초기에는
군무를 추는 낮은 배역으로 10여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강수진은 자신이 맡은 낮은 배역도 공연의 성공에 기여하는 중요한 존재
생각하며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처럼 매번 최선을 다하였다고 합니다.

‘조금 늦게 가더라도 내 길을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 단계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나는 낮은 자리에 머무름을 비천해 하지 않을 것이다.
조급해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더 올라갈 곳이 있음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며
나는 하루씩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이다.’

강수진이 듣고 싶어하는 큰 찬사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하루하루를 반복하여
대단한 하루를 만들어 낸 사람’ 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起와 轉과 結은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 밖의 단계입니다. 그러나 承의 단계는 누구든지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피카소가 그랬듯이 강수진이 그랬듯이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선을 다하여 하루하루 뚜벅뚜벅!

참고로 저의 이름에도 감사하게도 이을 承이 들어있습니다.
하루하루 뚜벅뚜벅 함께 가실까요??!!



*
『생각의 탄생』 Robert and Michele Root-Bernstein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