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uary, 1월이라는 단어의 유래는 Janus라는 로마신화 속의 인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는 처음과 끝, 시작과 변화를 상징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1월의 문을 들어서며 우리는 지난 한 해의 모든 허물과 연약함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 12월 31일까지 째깍째깍 흘러가던 시간이 자정이 되었을 때에 모든 것을 reset 하고 ‘0’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Back to the Future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의 과거로 간 주인공인 마티(Marty)는 젊은 시절의 부모님을 만나게 됩니다. 힘없고 약하여 놀림만 받고 있는 틴에이저인 아버지는 사랑하는 여인에게의 데이트 신청도 어려워 보였습니다. 마티는 아버지가 용기를 내어 bully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어머니와의 첫 데이트를 위해 담대하게 맞서도록 한 것이었지요. 그리고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왔을 때에 떠나기 전과 달라진 현실에 마주칩니다. 힘없고 약한 가장으로 인해 가난하고 우울했던 가정상황이 180도 달라져 있었습니다. 30년 전 담대하게 어려움을 극복해낸 아버지가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고 평안한 가정을 이루게 된 것이지요.  

과거로, 문제가 되기 시작했던 시점으로 돌아가 바로잡아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014년 4월 15일 오후로 돌아가 세월호가 출항하지 못하게 하였더라면...? 아니 4월 16일 오전으로 돌아가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들을 우선적으로 구조시켰더라면...?  

안녕들 하시기를 기원하며 희망과 긍정으로 시작한 2014년은 참으로 안녕하지 못한 해였습니다.   

그럼에도 새해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과거를 완전히 잊을 수는 없지만 이제는 새로운 해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영화에서처럼 과거의 순간으로 돌아가 Reset을 할 수는 없을지라도, 지금 이 순간 나의 삶을 Reset 하고 초심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Voices From The Fields는 서울대학교 조보형 교수의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야’라는 제목의 단상입니다. 녹색 성장을 위해서도 Reset은 필요합니다. 

늘 초심으로 돌아가는 후회 없는 2015년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원합니다.